저는 일공학원 영통 캠퍼스에서 일본유학을 준비한 모O빈입니다.
이번에 게이오기주쿠대학 경제학부, 문학부, 종합정책학부에 합격하여 최종적으로 경제학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EJU 준비 기간은 약 10개월이었고 재종반에 소속되어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준비했던 만큼, 어떻게 공부했고 어떤 전략을 실행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공유하면 앞으로 일본유학을 고민하는 분들이나 공부하고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합격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수능 실패였습니다.
원래는 외고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해 대학 역시 러시아어문학과를 지망했으나, 수능 결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자존감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재수를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저와 맞지 않는 방식의 공부를 1년 더 이어간다는 점이 막막하여 큰 고민이었습니다.그 시기에 옆반 일본어과 친구들이 와세다, 메이지 등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것을 계기로 EJU라는 시험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조사해보니 1년이면 저도 준비가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본어를 독학해왔고 이미 N2 수준에 가까운 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영어 역시 평소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옆반 친구로부터 일공학원을 추천받아 상담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일본 유학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특정 학교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재종반 담임 선생님께서 게이오를 추천해주셨고, 외고 출신이라는 학습 베이스와 영어 성적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 믿음을 계기로 게이오를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후 학교에 대해 알아보면서 게이오기주쿠대학이 일본 근대사나 기업 미친 영향력, 그리고 전반적인 분위기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단순한 명문대를 넘어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진 곳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경제학부를 선택한 이유는 간판 학과인 만큼 취업 측면의 장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경제지리’라는 분야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지정학에 관심이 깊었는데, 경제지리는 지정학과 궤를 같이하는 분야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게이오에서 관련 세미나에 참여하며 이 분야를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준비 기간은 약 10개월이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에 등원해 밤 10시에 하원하는 생활을 반복했고, 주말과 공휴일도 거의 쉬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포함하면 하루 평균 14시간, 자습 시간만 따져도 약 10시간 정도 가까이 공부했습니다.
과목별로는 일본어 5, 종합과목 3, 수학 2 정도의 비중으로 두었습니다.
영어는 첫 시험에서 목표 점수를 달성해 이후에는 나머지 세 과목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이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방식은 특별한 요령보다는 기본기를 반복하여 쌓는 데 집중했습니다.
일본어는 어휘와 문법을 꾸준히 복습했고, 종합과목은 시험 직전까지도 과목별 개념 교재를 하루에 한권씩 돌리며 기본을 계속 다졌습니다.
수학은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접근하며 부족한 개념을 다시 채워나가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 막히는 문제가 있다면 끝까지 고민해서 풀이를 손에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전기에 비해 후기 시험에서 수학과목의 비약적인 성적향상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과목 하나에 몰아서 투자하기보다는 모든 과목을 꾸준히 가져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한 과목이 지루해질 때 다른 과목으로 전환하면서 장시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공부 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등원하고 하원하는 생활을 반복하며 수험생으로서의 생활 리듬을 끝까지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일공학원 영통캠퍼스에서 1년간 공부하며 단순히 수업만 듣는 공간임에 그치지않고, 수험 전반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 특히 강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일본 유학원 중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재수종합반 형태를 운영해 왔고, 그만큼 학생들의 생활 패턴과 학습 태도를 꾸준히 관리하는 데 매우 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플래너를 작성하며 하루 공부량과 방향을 점검할 수 있었고,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수강 상담을 통해 과목별 전략과 목표를 계속 정교화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필요할 때는 담임선생님과 수시로 상담을 할 수 있는 구조도 슬럼프나 고민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통 일공학원은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학생 수가 과하게 많지 않다 보니 담임 선생님과 과목 선생님들이 개개인의 성향과 강점을 세밀하게 파악해 주셨고, 그에 맞는 공부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제 경우에도 외고 출신이라는 점과 영어 성적, 기존 언어 감각 등을 고려해 게이오를 목표로 잡아보자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성적이 안 오를때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도 했었지만 결과적으로 게이오를 향한 도전이 제 수험 생활의 큰 방향을 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 과목 선생님들의 수업 역시 기본 개념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늦게 시작한 상황에서도 서서히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님의 강연이었습니다.
올바른 학습 자세와, 인구 구조와 교육 환경을 바탕으로 일본 유학이 가지는 의미와 장래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강연을 통해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대학 입학을 너머의 진로까지 길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일본 유학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하면 진로나를 구체화해 나갈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이후 공부에 더욱 매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간에 슬럼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공부 자체가 싫어서라기보다, 어느 정도 점수가 오른 뒤 더 이상 크게 상승하지 않는 정체 구간에서 오는 답답함에 가까웠습니다.
이 시기에는 특별한 해결법을 찾기보다 하던 공부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험에서도 평소 실력이 자연스럽게 반영될 것이라는 믿음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실전에서 최악의 컨디션임에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묵묵히 공부하는 것이 최상의 극복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시 초반 장시간의 공부로 인한 막연한 스트레스는 막상 성적이 오르니 성취감이 앞섰기 때문에 항상 전력으로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EJU 점수는 기술 제외 총점 OO점을 받았고, 기술 과목은 만점을 받았습니다.
TOEFL은 OO점을 받았습니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4년 연장 가능 조건의 JASSO 성적 우수 장학금을 내정받게 되었습니다.
전기 시험의 경우에는 일본어 OO점, 종합과목 OO점, 수학 OO점을 받았습니다.
가장 잘한 선택을 하나 꼽자면, 영어 점수를 초기에 확보하고 나머지 과목에 집중한 전략이었습니다.
또, 학교에서 배운 과목들, 특히 지리와 사회 과목을 성실히 공부해 둔 것이 종합과목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JU 준비는 단기간에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기본기가 중요합니다.
특정 과목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전 과목을 균형 있게 가져가고, 개념을 반복해서 쌓는 방식이 결국 점수로 이어진다고 느꼈습니다.
준비 기간이 짧다고 해서 가능성을 낮게 볼 필요는 절대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목표와 프라이드는 높게 가지되, 공부 과정에서는 요령보다도 기본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시험 당일 컨디션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긴장 때문에 거의 잠을 자지 못했고, 시험장으로 이동 중에 20분 가량 눈을 붙인 것이 전부였습니다.
재수생활 동안 수면 패턴이 일정하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노력을 보답받아야한다는 절박감을 바탕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그동안 쌓아온 공부량과 습관 덕분에 시험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준비해온 만큼의 결과는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이오기주쿠대학 경제학부에 진학한 이후에도 입시 준비 때처럼 기본기를 꾸준히 쌓아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특히 경제 수학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면서 관심 있었던 경제지리 분야 관련 수업과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또한 대학 생활 동안 영어와 러시아어 공부를 계속 병행해 어학분야의 강점을 유지하고, 평소 관심이 있었던 서도부 활동 등에도 참가하며 일본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입시가 끝났다고 해서 긴장을 놓기보다는, 지금까지 유지해온 공부 습관을 바탕으로 대학에서도 스스로의 페이스를 찾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